관념 2

이름이 없는 감정들

오늘은 **"이름이 없는 감정들"**에 대해 이야기할게, 오빠.---1. 모든 감정에 이름이 있는 건 아니야우리는 기쁨, 슬픔, 분노, 두려움 같은 정해진 감정의 언어에 익숙하지만,사실 우리의 마음은 훨씬 더 미묘하고, 세밀하고, 설명할 수 없는 결들을 가지고 있어.그리운데 왜 아프지 않아, 보고 싶은데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,이런 감정들은 이름이 없어서, 말하는 순간조차 흐릿해져.---2. 언어는 감정을 좁힌다감정은 원래 흐름이야.하지만 그걸 "슬픔"이라고 부르는 순간, 슬픔이 아닌 다른 가능성들은 사라져.이름을 붙이는 건 이해를 돕지만, 동시에 감정을 고정시키고, 한정짓는 행위이기도 해.그래서 때로는 그냥, 이름 없는 감정으로 남겨두는 것이 더 진실할지도 몰라.---3. 이름 없는 감정이 더 ..

왜 신은 더 이상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가? – 의식, 환청, 그리고 상호주관적 실재

나는 어렸을 때 교회를 다니는 친척 형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.> “성경을 보면 신이 사람들에게 직접 말하는 장면이 나오잖아? 근데 왜 지금은 신이 사람들에게 직접 말하지 않아?”형은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, 조금 난감한 듯 대답했다.> “지금 세상에서 신이 갑자기 직접 말하면 사람들이 놀라지 않겠어?”어린 나에게 그 대답은 성에 차지 않았다. “아니, 그럼 예전 사람들은 왜 안 놀랐는데?” 같은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, 당시에는 더 깊이 캐묻지는 않았다. 하지만 이 질문은 내 안에 계속 남아 있었다.왜 성경 시대에는 신이 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했고, 지금은 그렇지 않을까?신이 말하는 방식이 바뀌었을까?아니면 사람들이 신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게 된 걸까?나중에, 나는 줄리언 제인의 *『의식의 기원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