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든 것을 담은 책과 0=1의 세계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치 한 권의 책과 같다. 각 페이지에는 한 순간, 한 사건, 한 세계가 담겨 있다. 우리는 시간이라는 손을 빌려 페이지를 넘기며, 현재라는 페이지를 읽고 있을 뿐이다. 하지만 그 책은, 이미 모든 페이지가 쓰여 있다.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,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순간이 하나로 겹쳐져 있다.덮힌 책을 바라보면 깨닫게 된다. 그 책은 모든 이야기를 동시에 담고 있다. 우리가 페이지를 읽지 않으면 그 이야기는 감춰져 있지만, 책 속엔 여전히 존재한다. 그렇다면, 우리는 어떤 페이지를 읽고 있는 것일까? 그리고, 이 페이지를 읽는 우리가 느끼는 세계는 과연 무엇일까?---0=1: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 상태0=1 이론을 떠올려 보자. 이 이론은 모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