술을 끊은 이유나는 술을 자주 마시지 않았다. 특별한 날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, 혹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가끔 한 잔 즐기는 정도였다. 술은 내게 특별한 의미도, 그렇다고 경계할 대상도 아닌 그저 일상의 작은 위로였다. 하지만 2024년 12월 3일 이후, 나는 술을 완전히 끊었다.그날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날이었다. 나는 텔레비전 화면 속 그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. 국민을 지키겠다는 그의 말 뒤에는 국민을 억압하려는 탐욕과 광기가 서려 있었다. 그의 표정과 목소리는 이성과 책임감을 잃은 지도자의 모습 그대로였다. 나는 그 순간, 국가가 얼마나 무책임한 손에 놓일 수 있는지를 목도하며 공포를 느꼈다. 그 공포는 단순히 정치적 사건을 넘어, 나 자신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.윤석열이 술..